오랫만(?)에 여친님과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기대되는 몇가지 영화들의 개봉일이 조금 남아서 그런지, 그다지 눈에 끌리는 영화들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눈에 띄인 한국영화 [베스트셀러].
근래 바빴던 탓인지 전혀 정보를 모르고 있던 영화였습니다. 첫 인상으로
'주인공이 소설 작가인 미스터리 영화라...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스토리 스포는 안했지만 가리겠어요..
사실은 초중반 까지는 왠지 복선이 너무 뻔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미스터리 영화에서 너무 뻔한 결말은 확실히 단점이지요. 그러나 [베스트셀러]에서는 복선을 뒤집지 않으면서도 크고 작은 반전들을 준비하여 동시에 두 가지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영화 중간중간의 디테일이나 (병원에서 배경 엑스트라의 행동을 보고 심각한 분위기에서 웃음이 터져버렸습니다!) 잘 살린 분위기, 그리고 스릴러성과 인간 드라마까지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일부 관객들은 이미 기존 영화들에서 익숙한 레파토리에 그다지 점수를 주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다양한 재미들이 한 영화에 부드럽게 섞여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이것이 가능했다는 것에서 아직은 신인인 '이정호 감독'의 영화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즉, 영화를 어느정도 본 관객이라면 스토리의 예상은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많은 장점을 가진 영화였습니다. 특히나 한국영화에서는 아직 시장이 좁은 미스터리 장르에서 이 정도의 재미를 가진 영화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런 장점은 '스포일러' 한방에 펑 폭발해버린단 말이지요... 많은 분들이 스포일러 없이 [베스트셀러]를 관람함으로써 이 영화가 가진 재미들을 100%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아무 정보 없이 갔다가 우연히 스탭분들의 무대인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용산 18:30 영화 관람)
일요일이 마지막 일정인 것 같습니다만, 관람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왕이면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난후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종영인사'가 더 즐겁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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