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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연은 개인의 주체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가? :: 2010/07/05 21:17
흔히 여기저기서 괜한 감동드립을 치려면 나오는 표현이 있습니다.
"나"가 아닌 "우리"
확실히 서로를 배려하며 부족한 부분을 메꿔줄 수 있는 단체의 힘은 개인의 그것보다 훨씬 뛰어나며 또한 사회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하므로 단체를 위해서라면 약간의 개인의 손해를 감안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치만 단체=다수를 위해서 개인의 약간의 희생이 아니고 주체를 아예 억압해야 한다면?
그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단체의 구성요소는 결국 개인입니다. 개인 없이 단체는 없을 수 없습니다.
여기까지는 당연한 상념같은 것이고...
저만의 개똥 철학을 내세우자면, 역시나 여기저기서 감동드립으로 자주 써먹고 싶어하는 "가족"에 대해서 입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가재는 게편'이라는 식으로, 자신과 -혈연, 출신, 지역, 직업 등 여러 면에서- 동족인 사람의 편을 객관성을 무시하고 옹호하는 상황은 사회 곳곳에서 쉽게 관찰될 수 있습니다.
...
뭐 결국 집단이기주의에 불과함에도 다수의 힘으로 그런 부조리를 정당화 시키거나 심지어는 미화시키기도 하지요.
추하군요...
아무튼 그런 궁극의 이기적인 집단들 중 하나가 바로 '가족'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일 가족 중 누군가가 길에서 다른 사람과 싸우고 있다면 앞뒤 얘기도 안들어보고 일단 가족 편을 들겠지요?
글로만 읽어보면 뭔가 좀 부조리라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실제상황이라면 당연한 것입니다. 그만큼 혈연이라는 것은 뭔가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지요. 꼭 한 집에 오랫동안 같이 산 가족이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그치만 가족들이 한 사람에게 무조건적인 이해와 희생을 바란다면? 혹은, 가족들이 생각하는 서로간의 보완관계가 어떤 이에게는 전혀 도움이 안되고 고통만 주고 있다면?
글쎄요... 평생을 함께하는 가족이다보니 일방적으로 받은것도 있을테고 준 것도 있을테지만, 그렇다고 어떤 때든지 개인을 억압하면서까지 단체(가족)을 우선시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이 힘들 땐 잠시동안 단체의 구성원으로서의 희생의 자세를 요구하지 말고 단체를 위해 뭔가를 할 수 있게 될 때를 기다려줘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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